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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남편의 육아휴직이란 이런 거구나 육아휴직을 하며 느낀점

by 박노말박 2026. 3. 29.

지난 주 월요일 드디어 8년 만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휴직을 한지 2주가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데, 그 동안의 느낌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남편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한층 유해졌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다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직장은 젊은 남성 직원들이 대체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 입니다.

 

회사가 가정 친화적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육아를 위해서 휴직을 한다고 했을 때 대놓고 눈치를 주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회사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육아휴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육아'입니다.

 

처음 와이프와 휴직 계획을 짤 때 자녀의 가정보육 3년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각 종 영상에서 전문의들이 언급하는 자녀 발달의 중요 시기가 두뇌가 폭발적으로 형성되는 첫 3년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정보육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국공립 어린이집 순번이 다가와서 아이가 두 돌이 되었을 때 쯤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가정보육 계획은 조금 달라졌지만 와이프의 복직 시기를 고려하여 저는 육아휴직을 예정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AI 새엉 이미지

 

 

육아휴직을 하며 느낀점

육아휴직을 준비하고, 실제로 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자녀의 성장 모습을 바로 옆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행복

2.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불안

 

아이가 18개월 이후부터 말이 빠르게 늘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하는 말을 다 따라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말을 제법 잘 따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간혹 '고생했어요', '사랑해요'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정말 사랑스러움이 한도초과 입니다.

 

아이가 말을 하게 되는 3~4살 시점부터 부모에게 할 평생 효도를 다 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가장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은 나중에 정말 큰 돈을 준다고 하더라도 살 수 없는 것이기에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각하며 기억속에 잘 저장해 두어야겠습니다.

AI 생성 이미지

 

소득 감소와 경제적인 불안

반면에 더 이상 월급을 100% 받지 못하게 되면서 생기는 불안감은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육아 휴직을 하고 마지막 월급을 받았다면 다음 달 부터는 인근 고용센터에 신청하여 육아휴직급여를 받게 됩니다.

 

아래는 25년도 이후 개정된 육아휴직급여입니다.  

구분 월 상한액 개월별 합산액
1~3개월 월 250만 원 750만 원 
4~6개월 월 200만 원 600만 원
7~12개월 월 160만 원 960만 원
총 합계 최대 2,310만 원

 

사후 지급금 제도가 폐지 되었고, 이제는 25%를 제외하지 않고, 통상임금이 월 상한액을 초과한다면 해당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급여 제도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기존 월급에 비해 소득은 적어졌고, 지출은 그대로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왜 돈을 충분히 모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먹는 것과 사는 것 등 소비를 할 때 마다 턱턱 걸리는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휴직으로 몸이 편하고, 시간이 많아진만큼 생각도 많아지고, 그만큼 불안감도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휴직 기간 중 돈 문제로 인해 부딪히는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런 갈등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습니다.

 

 

회사 휴직 선배의 조언

휴직을 들어가기 전 육아휴직을 하고 복직했던 동기이자 휴직 선배에게 육아휴직 꿀팁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 3가지를 이야기 해주었고, 제가 지금 하는 고민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들이였습니다.

  1. 집안 일 하느라 시간 보내지 않기
  2. 취미나 운동 꼭 한 가지 하기
  3. 돈을 너무 아끼려 하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기

육아휴직을 하며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그리고 와이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일 것 입니다. 이 순간을 불안감과 걱정으로 보내며, 돈 문제로 갈등 상황까지 생긴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하게 되겠지요.

 

적절한 선에서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하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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