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앞두고 있는 저는 이런 저런 고민이 많습니다.
휴직으로 인해 육아 휴직급여를 받기는 하지만 월급에 비해 소득이 많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간 일을 하며 높여온 저의 생산성 또한 일을 쉬는 기간 동안 떨어지게 될텐데, 현재의 업무 역량과 줄어든 소득에 비해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가 현재의 주요 고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포인트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부장님에게 식사 자리 요청을 하였습니다.
최근에 새로 오신 부장님이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얼핏 건너 건너 듣기로는 자녀를 현재 유학을 보낼 정도로 여유가 있으며, 임대를 주고 있는 월세 건물도 몇 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는 이런 분을 찾기 힘듭니다.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저의 성향상 인맥이 좁아 네트워크가 한정적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이런 사람들은 나와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여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니 롤 모델은 멀리있지 않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워렌버핏, 빌 게이츠와 같이 대단한 사람만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하는건 아니였습니다.
내 바로 옆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 과장, 부장 혹은 동년배의 대리가 돈의 여유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곧 육아휴직을 앞둔 과장과 부장님과의 조금은 어색한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자녀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자녀를 유학 보낸 부장님에게 어떻게 유학을 보낼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등을 여쭤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번 식사 자리의 목적인 제가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드렸습니다.
자녀 유학을 보내실 정도면
좀 여유가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떻게 경제적 여유를 가지게 되셨나요?
예상외의 질문에 조금 놀라신 것 같았지만 부장님은 최대한 자세히 답변을 주려 노력하였습니다.
부장님의 현재 자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건 부동산이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살던 지방에서 원룸 건물을 매수하여 월세를 주기 시작했고, 월세 수익을 바탕으로 다른 원룸 건물을 추가로 매수하였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근로 소득으로만 자산을 늘린 것은 아니였고, 건물 매수를 통한 임대 수익으로 고정적인 자산 수익을 일으켰습니다. 당시에는 부동산으로 인한 자산 증식이 가능하였으나 지금은 다소 무리가 있으며, 요즘은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을 주셨습니다.
사실 기대했던 것에 비해 많은 스토리가 있는건 아니였습니다. 사실 부장님의 입장에서도 10여년이 지난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으셨을 겁니다.
당시에 보유한 건물 등 부동산이 어느정도 였는지, 얼마 정도의 자본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서 얼마만큼의 대출을 껴서 건물을 매수하였는지, 당시 건물 매수 비용 등이 얼마였는지
세부적으로 궁금한 점이 더 많았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드는 것은 예의도 아닐 뿐더러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장님의 이야기에서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라

이것저것 알아보고 정확한 준비를 하려고 하면 행동이 미뤄지게 되고, 먼저 시작한 사람보다 더 뒤쳐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부장님 또한 원룸 건물을 매수할 때 잘 알지 못했지만 일단 뛰어드셨다고 합니다.
이는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이였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 저는 행동으로 옮기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행동을 위한 완벽한 준비가 되는 시점은 오지 않습니다. 100% 완벽한 준비는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완벽한 준비가 가능하다고 해도 그 시기는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때로는 다소 무모하더라도 그냥 뛰어드는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진행 상태로 들어가야지 어떤 점이 부족하고, 정확한 해결 방안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제 자신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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