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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25 춘천봄내마라톤대회 10KM 참가 후기 과연 기록은

by 박노말박 2025. 6. 11.

6월 7일 토요일 드디어 춘천봄내마라톤 10KM를 달리고 왔습니다.

10년 만의 마라톤 도전이기도 하고, 좋은 기록을 내고 싶은 마음에 나름 훈련도 열심히 했기에 많이 떨리기도 했는데요

이번 2025 춘천봄내 마라톤 대회에는 선착순 모집을 통한 마라톤 동호인 등 총 3000여명이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춘천봄내마라톤 대회 참가 후기 및 피드백,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기록해 볼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단 시작부터 삐걱거림이 있었습니다.

대회장까지 8시 집결을 해야해 춘천행 6시 40분 버스를 예매해놓았으나 그만 6시반에 일어나버리는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그 전날 이런저런 일들을 하느라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저를 너무 믿었나봅니다.

원래 버스를 타고 가면서 부족한 수면을 채울 생각이였으나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씻고 운전대를 잡아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대회 참가 이모저모

약 1시간 정도의 거리를 달려서 드디어 대회장소인 춘천 호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대회장에는 따로 주차공간이라고 할 곳이 마땅히 없었습니다. (아님 제가 못찾았는지도 모르죠)

네이버 지도상 나와있는 대회장 공영주차장은 차를 댈 수 있는곳이 없었고,

적당히 도로-인도변에 차를 대야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2025 춘천봄내마라톤 포토월

 

저는 행사장 근처에 있는 은행건물에 빈 주차장에 운좋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가볍게 주변을 탐색한 후 물품 보관소에 짐을 맡기러 갔습니다.

물품 보관소는 대회장 무대로부터 오른쪽에 탈의실 인근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품을 맡기기 위해서는 주최측에서 나눠주는 푸른 봉투에 담아서 보관해야 했으나

봉투가 진작에 소진되어 이를 가지고 오는데 대략 2~30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품을 맡기기 위한 대기 인원이 제 뒤로 40명에서 50명 정도가 되어 보였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전에 몸도 풀지 못하고 단순히 짐을 맡기기 위해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게 좀 그랬습니다.

 

마라톤 출발 시간이 9시 였는데, 봉투가 도착하여 제가 물품을 맡긴 시간이 8시 30분쯤 되었고

제 뒤로는 줄이 더 길었기에 단순한 물품 관리 문제 등 운영이 다소 미흡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대회장에 도착하면 가급적이면 일단 짐부터 먼저 맡기시길 권장드립니다

짐은 나중에 번호표를 보여주면 필요한 물품만 다시 꺼낼 수 있습니다 

 

 

 

 

10KM 마라톤 기록

이번 2025 춘천봄내마라톤대회 10KM 마라톤 개인 기록입니다.

 

기록 : 00:45:03
페이스 : 4' 30"
스피드 : 13.3km/h
순위 : (전체) 43위 / 1128  (성별) 42위 / 787

 

 

 

 

 

이번 10KM 마라톤의 목표는 크게 2가지 였습니다.

1. 44분대에 들어오기  → 실패 X

2. 중간에 절대로 쉬거나 걷지 않기   성공 O

 

4초 차이로 아쉽게 44분대에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이번 10KM는 중간에 쉬거나 걷지 않고 끝까지 완주를 하였습니다.

러닝 연습을 할 때도 중간에 걷지 않고 계속 뛰는건 20~30분이 최대 였는데, 대회 당일날 긴장하지 않고 페이스 조절을 잘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중후반부 다리 업힐 구간과 그리고 마지막 구간에서 크게 위기가 있었는데요

자녀와 같이 마라톤에 참가하신 아이 어머니께서 하신 한마디가 저를 위기에서 구해주셨습니다.

 

 "중간에 쉬면 다시 뛰기 더 힘들어 계속 뛰어야 해"


뛰다가 중간중간 위기가 올 때면 블로그에서 어느 분이 적으신 문장을 계속해서 되내이기도 했습니다.

 

고통은 잠시뿐이지만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기록이고 뭐고 너무 힘들어서 걷을까 말까 하는 저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져서 다시 페이스대로 뛰기 시작했고 45분대라는 기록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피드백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느꼈던 것들을 토대로 다음 마라톤 대회에서 보완해야 할 점

 

  1. 물품보관소 짐은 일찍 맡겨두고,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기
  2. 초반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앞라인에서 출발하기 (초중반 사람들을 피해서 달리느라 속도가 떨어짐)
  3. 오르막길 페이스 유지 (→ 훈련 필요) / 내리막길 페이스 (→ 힘 빼면서 속도 붙이는 연습)
  4. 급수는 입술만 적시고 무리해서 하지 않기
  5. 마지막 전력 질주 가능한 거리와 시간 체크

- 초반 페이스 (1~5KM) : 4'10" ~ 4'30"

- 후반 페이스 (6~10KM) : 4'30" ~ 4'40"

 

페이스를 보면 확실히 후반부부터 많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후반부 페이스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필요하겠네요

 

나이키 런 앱 마라톤 페이스

 

 

이런저런 생각들

 

11년전 20대 대학생 때 참여했던 10KM 54:37 기록보다 약 10분 정도 기록을 단축시켰고,

내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으며, 원하는 결과를 위해 순간순간의 고통을 참고 이겨낸 경험과 과정, 그 감정들이 무척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 경험을 토대로 하프 그리고 풀코스까지 도전한 뒤 마라톤 도전을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대회는 자주 못나갈 것 같습니다..ㅎㅎ 10KM도 이렇게 힘든데 하프랑 풀코스는 어떻게 할지

그래도 막상 뛰면 하게 되겠지요 완주하고 나면 더 큰 보람도 느껴질거고

 

앞으로의 마라톤 대회 준비 및 러닝 기록들을 블로그에 찬찬히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 고통은 순간이지만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

 

 

마라톤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침이 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춘천봄내마라톤대회 완주 메달